악마의 은신처
The Devil’s Lair

리안 핸드릭스 Riaan HENDRICKS
  • South Africa
  • 2013
  • 82min
  • HD
  • Color
특별전

시놉시스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 정책 중 하나로 비-백인 인구가 시 외곽으로 강제 이주된 지 60여 년. 케이프 타운 외곽 케이프 플랫(Cape Flats)은 영역 다툼을 벌이는 마약 조직 간의 전 쟁으로 세계에서 살인율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다른 두 조직의 공격으로부터 가족과 조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마약조직 NTK(Nice Time Kids)의 리더 브라임이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 놀랍게도 이 넓지 않은 지역에 있는 세 개의 마약조직은 함께 자라 서로의 조직원 이름과 성격까지 훤히 알고 있는 이웃지간이었다. 그럼에도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것은 브라임의 표현을 빌자면 탐욕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전쟁은 빈곤과 생존의 또 다른 이름이며 가족들이 먹고 입고 편히 잠들며 아이들이 학 교 갈 교통카드를 마련하기 위한 가장의 경제활동이기도 하다. 갱스터 영화의 상징과도 같은 검은 양복, 맥고 모자, 기관총 따위는 이곳에 없다. 이들은 힙합패션에 오랫동안 사 용해온 권총을 돌려쓰고 총알 하나하나를 세가면서 전투를 치른다. 시네마 베리테 스타일의 현장감을 살려둔 덕분에 실시간으로 들려오는 총격소리와 좁은 침실에서 전등 하나 만을 켜둔 채 조직원들을 가르치고 약을 만들고 공격에 대비하는 리더의 피로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등장한다. 그는 이러한 삶을 원하지 않았지만 이 삶이 그가 아버지로부터 보 고 배운 전부였다. 언젠가 모든 것이 정리되었을 때 이 지역을 벗어나 살고 싶은 바램을 읊조리는 브라임의 목소리에서 갱 보스의 권위는 찾아볼 수 없다. 이 다큐는 갱스터 장르 영화가 보여주지 못하는 빈곤지역 갱들의 실체를 브라임과 그의 가족, 그의 전투를 통해 드러낸다. 다툼의 와중에도, 케이프 플랫의 주민들이 약을 구하러 브라임을 찾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갱 조직 내부의 시선을 통해 외부의 문제를 인식하게 한다. 그들의 고객은 그들의 이웃이고 이 좁은 지역 사회에 영역다툼이 필요할 정도로 많은 주민들이 불법 마 약에 중독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브라임이 선택한 삶을 지지할 수도 그 삶이 숙명인 것처럼 여기는 삶의 태도에도 동의할 수 없지만, 다른 선택도 쉽지는 않아 보인 다. 사회로부터 버려진 이 지역에 필요한 것은 기적뿐이다. (한송이)

감독

  • 리안 핸드릭스
    Riaan HENDRICKS
    스무 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 및 편집, 제작했으며 그의 작품은 끊임없이 장르의 경계를 밀어붙이는 것으로 유명하며, 관찰적 영화에 가까운 영화의 주제는 개인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사이를 오간다. 인물들의 ‘주관적인 현실’로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은 강렬한 인간관계의 순간에 풍부한 직조로 표현되고 이것이 그를 대표하는 스타일이다.

    The Devil’s Lair (2013)
    Cocaine, Suicide and the Meaning of Life (2011)
    The Sorrow Of Umaqubula (2010)
    The Last Voyage (2010)
    Baraka (2008)

Credits

  • DIRECTOR  Riaan HENDRICKS
  • PRODUCER  Neil BRANDT
  • CINEMATOGRAPHER  Riaan HENDRICKS
  • EDITOR  Riaan HENDRICKS

PRODUCTION COMPANY

  • PRODUCTION COMPANY  Fireworx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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